
유럽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예산 문제입니다. 대도시는 물가가 높아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유럽에는 저렴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도시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물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유럽 소도시 5곳을 소개합니다.
1. 헝가리 - 세게드 (Szeged)
헝가리에서 부다페스트보다 저렴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세게드는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손 꼽힙니다.
세게드는 헝가리 남부에 위치한 대학 도시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활기찬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숙박비, 식비, 교통비 모두 부다페스트보다 30% 이상 저렴하며, 유럽 다른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상당히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는 도무 광장(Dóm tér), 세게드 국립 극장, 그리고 템즈 강변 산책로가 있으며,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세게드는 헝가리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헝가리 전통 수프인 굴라쉬(Gulyás)가 있으며, 현지 레스토랑에서 5유로(약 7,000원) 정도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체코 - 올로모우츠 (Olomouc)
체코에서 프라하와 비교했을 때 훨씬 저렴하면서도 매력적인 도시가 바로 올로모우츠입니다.
올로모우츠는 체코의 모라비아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프라하보다 물가가 40% 이상 저렴합니다.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 건축물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성삼위일체 기념비(Holy Trinity Column)가 유명하며, 프라하의 혼잡함 없이 여유롭게 유럽의 멋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올로모우츠는 저렴한 가격에 체코 맥주와 전통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식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체코 요리인 스비치코바(Svíčková)를 약 46 유로에 맛볼 수 있으며, 맥주 한 잔은 1유로(약 1,5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3. 폴란드 - 그단스크 (Gdańsk)
발트해의 숨은 진주, 그단스크는 물가가 낮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폴란드의 항구 도시입니다.
그단스크는 바르샤바, 크라쿠프보다 훨씬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며,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중세 분위기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롱 마켓(Long Market), 아르투스 궁전(Artus Court), 그리고 그린 게이트(Green Gate) 등 다채로운 관광 명소가 있으며, 대중교통 요금도 저렴해 이동이 편리합니다.
폴란드는 전반적으로 식비와 숙박비가 저렴한 편인데, 그단스크에서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57유로 정도면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단스크는 폴란드 전통 피에로기(Pierogi)가 맛있는 곳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4. 포르투갈 - 코임브라 (Coimbra)
리스본, 포르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포르투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대학 도시 코임브라를 추천합니다.
코임브라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코임브라 대학교(University of Coimbra)가 있는 도시로, 유서 깊은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리스본이나 포르투보다 숙박비와 식비가 약 30~40% 저렴하며, 전통적인 포르투갈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코임브라 대성당, 몬데고 강변 산책로, 비스테가르디 박물관(Bissaya Barreto Museum) 등을 방문하며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전통 요리인 바칼라우(Bacalhau, 염장 대구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5. 슬로베니아 - 류블랴나 (Ljubljana)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서유럽보다 물가가 저렴하면서도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자연과 도심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류블랴나 성(Ljubljana Castle), 트리플 브리지(Triple Bridge), 드래건 브리지(Dragon Bridge) 등 독특한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관광지들이 밀집해 있어 도보 여행이 가능합니다.
숙박비와 식비가 서유럽 대도시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슬로베니아 전통 음식인 크라니 소시지(Kranjska Klobasa)나 시프토바 유하(Šiptova Juha, 감자 수프)를 58 유로에 즐길 수 있습니다.
결론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대도시의 높은 물가가 부담스럽다면, 이번에 소개한 소도시들을 고려해 보세요. 헝가리의 세게드, 체코의 올로모우츠, 폴란드의 그단스크, 포르투갈의 코임브라,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는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들입니다.
이제 합리적인 예산으로 유럽 소도시 여행을 즐겨보세요.